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전날(현지시간) EU(유럽연합)와 영국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극적으로 브렉시트 초안에 대해 합의했다”며 “북아일랜드는 법적으로 영국 관세체계를 적용하되 실질적으로 EU의 관세동맹 안에 남는 하이브리드 해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존슨 총리는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 중 문제가 된 안전장치(backstop) 대안으로 4년 간 두 개의 국경을 두는 것을 기반으로 한 대안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다시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에 두 개의 관세체계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북아일랜드가 EU의 상품규제를 따르며 영국 본토와 규제 국경이 형성됐다”며 “북아일랜드는 △영국 관세체계에 남아 영국의 정책 혜택 △당국으로 수입되는 제3국 상품 중 EU(유럽연합) 단일시장에 유입될 위험이 없는 경우 영국 관세율 적용 등에 동의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합의안 도출로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사태는 일단 막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EU 회원국 정상은 합의안 초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이제 브렉시트의 공은 영국 의회의 비준으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변수는 영국 보수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이 합의안을 지지할 지 여부”라며 “15일에도 브렉시트 재협상에 대한 큰 틀 합의 도달 소식이 전해지고 16일 초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DUP의 새 합의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에 따라 EU 정상회의에서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에도 전일 증시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났던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유로, 파운드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시장의 우려는 완화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