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능통자 모십니다”...르노 차기 CEO 자격 1순위는 일본어

입력 2019-10-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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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해임된 티에리 볼로레 르노 전 CEO와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11일 해임된 티에리 볼로레 르노 전 CEO와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해임한 티에리 볼로레 최고경영자(CEO)의 후임 물색에 착수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르노가 헤드헌팅업체에 CEO 스카웃 의뢰를 했다며 “카리스마 있고,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의욕 있는 사람”을 자격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앞서 르노는 지난 1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볼로레 CEO를 전격 경질하고, 클로틸드 델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시 CEO로 지명했다.

이사회에서는 볼로레가 자신의 해임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정당성을 주장한 성명이 낭독되기도 했다. 그러나 표결에서는 닛산의 야마우치 야스히로 임시 CEO 등 3명만 기권하고 나머지 전원이 찬성하면서 볼로레의 해임이 가결됐다.

외신들은 르노의 볼로레 경질은 카를로스 곤 체제의 완전한 청산과 닛산과의 경영 통합을 앞둔 닛산 달래기로 분석했다. 볼로레는 보수 축소 신고와 배임 혐의 등으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회장의 오른팔로 불렸던 인물로, 지난 1월 CEO에 취임했다.

원래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과는 관계가 좋았지만 인사 등을 둘러싸고 여름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볼로레가 세나르 회장에게 보고하기 전에 모든 보고를 자신을 거치도록 주위에 요구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피가로에 따르면 볼로레는 르노 회장 겸 CEO였던 곤이 체포된 후인 2018년 12월, 사내에 닛산과의 경영 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전담 부서 ‘오렌지그룹’을 출범시켰다. 여기에도 문제가 불거져 닛산 임원들에게서까지 볼로레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

이에 세나르 회장은 임시 이사회가 열리기 한 주 전에 회사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볼로레 해임안을 논의하고 합의를 봤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볼로레는 다방면에 연락해 저지에 나섰지만 이미 모든 것이 정해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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