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의(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8%(0.96달러) 상승한 53.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2월물 브렌트유는 1.3%(0.78달러) 상승한 59.10달러로 마감했다.
OPEC은 석유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모든 옵션을 논의해 12월 중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 조치는 OPEC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회담이 부정적으로 흘러갈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CNBC는 해석했다. 경기 둔화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감산 합의를 연장, 가격 안정을 취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모하마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전날 러시아를 포함한 OPEC 국가들간의 12월 회의에 대해 “2020년의 안정과 고도화의 길을 열어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 발언에 대해 “석유 가격이 수요에 대한 우려로 급락하지 않는다면, 2020년 내내 OPEC+(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의 감산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