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탄소 배출차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클린 디젤 등 디젤차에 대한 경제성 및 친환경 요소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하니웰코리아에서는 연간 유류 소비량 및 유류비 지출 절감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상반기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는 가솔린, 디젤, LPG의 비율이 79.8%(32만2296대)대 1.8%(7231대), 18.4%(7만4503대)로 나타났다.
상반기 판매된 가솔린 승용 차량(32만2296대)으로 1년간 주행했을 때(2만km기준) 총 유류소비량은 가솔린이 4억9968만ℓ가 필요하며, 경유는 876만4800ℓ가 필요해 총 5억845만ℓ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의 판매 비율이 60%(24만2296대)대 21.6%(8만7231대)로 조정돼 디젤 판매량이 총 승용차량의 20%선에 이를 경우 가솔린은 총 3억7565만ℓ가 필요하며, 경유는 1억573만ℓ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가솔린과 경유를 합쳐 총 4억813만8000ℓ가 필요해 연간 2706만ℓ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를 비용으로 환산했을 경우 상반기 판매량으로 1년간 2만km 주행하면 가솔린 승용은 9034억8800만원 가량 소요된 반면,디젤 승용은 157억7000만원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디젤로 인한 유류비는 가솔린의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젤의 판매량이 20%로 늘어나면 가솔린 승용은 연간 6792억2000만원 가량 소비되고, 디젤은 1902억5500만원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디젤 승용 차량이 총 승용차량의 20%선으로 향상되면 500억원 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계산은 총 판매된 차량에 차종별 연비를 적용, 합산한 수치를 총 판매대수로 나눠 얻은 수치로 평균 연비를 구했으며, 평균 연비는 자동 기준으로 가솔린 12.9km/ℓ, 디젤 16.5km/ℓ로 나타났다. 최근 전국 평균 기름값은 가솔린 리터당 1808.12원, 경유 리터당 1799.37원을 적용, 계산했다.
이로써 상반기 판매 수치의 두 배를 적용한 연간 승용차 판매 수치로 디젤의 비중이 20%로 늘어날 경우에는 연간 1000억원 가량 유류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상반기 승용차 판매수치의 30배 수준인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 등록대수 1237만대에 적용하면 디젤차가 20%선에 이를 경우, 연간 약 1조5000억원 가량 절약되며, 유럽의 경우처럼 디젤차가 50%에 육박할 경우 연간 3조원 이상의 유류비가 절약되는 등 디젤 승용차의 보급이 유류 소비량 절감 및 유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08년 1~6월간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대수는 총 51만5581대로, 이중 승용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78.4%인 40만4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부문에서 가솔린, 디젤, LPG 차량 간 내수판매 대수는 각각 32만2296대(79.8%), 7231대(1.8%), 7만4503대(18.4%)로 나타나 승용디젤의 점유율이 가솔린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 11만1551대가 판매된 다목적형 차량 부문(SUV, CDV 등)에서는 가솔린 차량이 2630대, 디젤 차량이 9만4191대, LPG차량이 1만4730대로, 디젤차의 판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에 분석 자료를 낸 하니웰코리아 최진환 부장은 “이미 유럽은 가솔린 대비 디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상반기에 1.8%에 불과해 고유가 시대 유류 수입으로 인한 국가 경제적 부담이 큰 실정”이라며“분석 자료에서도 나타났듯이 디젤차의 비율이 20%만 증가하더라도 연간 승용 부문에서 1조5000억원 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고, 저탄소 배출차 확대 정책에도 부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