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산유량 복구에 급락…WTI 3.3%↓

입력 2019-10-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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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84달러(3.3%) 급락한 배럴당 54.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1.13달러(1.8%) 내린 배럴당 60.78달러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산유량이 지난달 주요 석유시설 피격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소식에 원유시장에 매도세가 유입됐다고 미국 CNBC방송이 설명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이브라힘 알부아이나인 트레이딩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난달 25일에 공격을 받기 전 수준으로 원유생산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산유량이 현재 하루 990만 배럴인지’라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목표 수준 또는 그보다 약간 높게 회복했다”고 답했다.

아브카이크 원유 정제시설과 사우디 2위 규모 쿠라이스 유전이 지난달 중순 공격을 받으면서 사우디 원유생산의 절반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한때 국제유가가 20%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예상보다 빠르게 생산을 회복하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올해 3분기 브렌트유는 8.6%, WTI는 6.1% 각각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가 원유수요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 IAF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석유 애널리스트는 “미중은 여전히 어떤 종류의 합의와도 거리가 멀다”며 “원유수요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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