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장비주, 트럼프 화웨이 제재 피해 현실화 가능성은?

입력 2019-10-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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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1일 5G 장비주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피해 현실화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아울러 업종 톱픽으로 KMW와 다산네트웍스, 쏠리드를 제시했다.

30일 주식시장에서는 5G 관련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급락했다. 중국 통신사 5G 투자 지연에 따른 네트워크 장비시장 위축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12월엔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를 실시함과 더불어 화웨이 장비 사용 국가에 대한 제재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애초 기대가 컸던 중국 5G 투자가 지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투자가들의 걱정이 5G 관련주의 주가 하락을 유도했다. 화웨이 대표 수혜주인 RFHIC가 주가 급락을 일으켰고 ZTE 관련주인 KMW도 영향을 받았으며, 국내 네트워크장비주 전반적으로 동반 하락 양상을 나타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러한 논란에도 미국 화웨이 부품 공급 중단 조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이는 곧 미국·중국이 협상 포기를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으로, 중국에서의 화웨이 위상을 고려하면 화웨이 부품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관세 좀 봐준다고 중국이 미국과 타협을 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제반 상황을 감안 시 화웨이 제재 철폐가 빠진 미국·중국 간 딜은 성립될 수 없다고 판단하며, 12월에 또다시 화웨이 제재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예측하긴 대단히 어려운 이슈이지만 내년도 미국 화웨이 부품 공급 중단 조치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 설정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최근 5G 가입자 급증 추세를 감안 시 2020년 국내 통신 3사의 5G 투자 감소 가능성이 작고, 미중 무역 분쟁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라 미국 트럼프 화웨이 부품 공급 중단에 따른 2020년 중국 5G 투자 지연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며 “일본 KDDI의 5G 장비 공급사 선정, 일본 통신 4개사 5G 장비 투자 본격화를 통한 국내 네트워크장비사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올해 3~4분기뿐만 아니라 2020년에도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가파른 이익 증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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