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스마트폰 비중 16%…프리미엄이 먹힌다

입력 2019-09-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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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약 275조 넘어…Gfk 조사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된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딜라이트 샵에 갤럭시노트10이 전시돼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된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딜라이트 샵에 갤럭시노트10이 전시돼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고사양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동영상, 게임, 사진 등 몰입감 높은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시장 조사 기업 GfK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약 275조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6~7인치의 디스플레이, 2000만 화소 이상 카메라, 128GB 이상의 내장 메모리 등 고성능을 다수 탑재한 고사양의 스마트폰 매출은 약 43조 원으로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카메라의 고화소 경쟁이 치열해지고, 2개 이상의 멀티 카메라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폰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3개 장착된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도 20%를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 4월 처음으로 상용화된 5G(5세대 이동통신)가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국내 5G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6월 한 달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40%까지 넘어섰다. 6월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한국인 10명 중 4명 이상은 5G 스마트폰을 구매한 것이다.

정체된 스마트폰 수요 속에서 5G와 듀얼·트리플 카메라 등 고사양 기술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1000달러(약 119만 원) 이상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증가하며, 1년 새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를 비롯해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S10·S10 등 1000달러가 넘는 고가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의 첫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 5G의 국내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 이달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 11 프로는 139만 원부터,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155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책정됐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의 출고가도 119만9000원에 달한다.

Gfk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최신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출시된다면 풍부한 모바일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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