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30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2049.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및 그동안의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점도 부정적으로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발표 기간 등 확인해야 할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경제지표, 삼성전자 실적 발표 등의 확인해야 할 이벤트들이 산재해있다. 주가의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며 본격적인 실적발표 기간까지는 위험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특히 10월 1일 이후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명의 위원 중 2명은 금리 동결을 주장했고, 1명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어서 이들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국의 조기 총선 가능성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 이번 달 코스피는 한때 21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 흐름을 보였다. 10월에는 이러한 상승세가 주춤. 다만 8월과 같은 급락세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코스피 예상 등락 밴드로 2000~2130포인트로 제시한다. 전술적으로는 대형주 추천. 업종별로는 하반기 실적 기대되는 반도체/IT 하드웨어(반도체 업황 바닥론), 조선(수주 기대), 자동차(신차 및 환율 효과), 중국 소비재(국경절 모멘텀) 등에 주목. 한편 중·소형주의 경우 기관의 선호도가 높은 종목에 선별적 관심이 필요하다.
◇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한국 기업이익의 다가오는 3분기 실적과 올해 연간 실적(매출, 영업이익) 추정치가 갈수록 하향되고 있는 모습에 변화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연말까지 나타났던 ‘계절성’에 기대는 전략이 매우 유익할 것이다. 중립적인 외부변수 속에서 시장 무중력 상태의 시장 성향을 알아보기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고배당과 저평가 스타일 군으로 보인다. 주가 측면에서 강하게 상승하지 않았고 실적에 큰 노이즈가 없으며 저평가 및 고배당이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10월 모델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롯데하이마트, 한일시멘트, 한국가스공사, LF, 대상, 코리안리, NH투자증권, 롯데정밀화학, 제일기획, 두산밥캣 등이 주가 측면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주요 고배당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