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건설투자가 모두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3.9% 늘고, 설비·건설투자는 각각 1.9%, 0.3% 증가했다.
생산에선 광공업생산은 자동차가 부진하면서 1.4% 줄었으나,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 증가에 힘입어 1.2% 늘었다. 소매판매는 추석이 앞당겨지면서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 8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추석 대비 기획전이 많이 진행돼 선물세트가 많이 팔린 것이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설비투자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특수산업용기계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었다. 단 전년 동월 대비론 여전히 감소세다. 건설은 기성(시공실적, 불변)이 토목 증가(6.6%)에 힘입어 0.3% 증가했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과 철도·궤도 등 토목이 모두 줄면서 전년 동월보다 22.2%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P)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내리며 5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 과장은 “현재 상태는 좋지만 향후 전망을 봤을 땐 우리 경제가 대외의존도가 높아 수출이 좋아져야 전망도 좋은데, 아직까지 살아나지 않고 있고 대외여건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