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일본' 정부, 독일서 소재·부품·장비 투자유치 나서

입력 2019-09-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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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이투데이DB)
▲산업통상자원부.(이투데이DB)

정부가 독일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20일(현지시간)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강국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코트라(KOTRA),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와 함께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다.

앞서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어려운 품목에 대해선 해외 기업을 상대로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를 전개하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정부가 독일에서 투자 유치에 나선 데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독일이 일본 못지않은 경쟁력을 보유한 소재·부품 강국이기 때문이다.

설명회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미래자동차 분야의 독일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투자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첫 행보로 19일 열린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선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이 독일 기업인들에게 최근 고부가 가치 소재·부품·장비 분야 대(對)한국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 간 유망 투자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독일 헤레우스의 베른트 슈텡어 사장은 "한국은 우수한 인력과 정보기술(IT) 인프라 등 혁신역량, 대규모 생산시설 운영 경험, 전방산업 경쟁력 등을 보유한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한국에 대해 추가적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소재·부품·장비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 글로벌 수요업체들이 한국에 많이 있다는 점과 최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관심을 끄는 투자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한국 투자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독일 기업 3곳과 1대 1 개별 협의를 진행했다.

이중 A사는 기능성 플라스틱 분야 증액 투자 계획, B사는 액정표시장치(LCD) 소재·부품 관련 투자 계획과 한국의 인센티브, C사는 태양광 모듈용 셀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독일 시작으로 올해 11월 미국, 내년 상반기엔 영국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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