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글로벌 게이밍 PC 시장 규모가 60억 달러(약 7조125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GfK가 전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IT 하드웨어 및 주변 기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게이밍 PC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5% 성장해 6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게이밍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매출은 각각 18%, 11%를 차지하며 전체 PC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약 35억 달러(1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과 일본,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는 25%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한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1억1000만 달러 (9%↓)와 1억4000만 달러 (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이밍 데스크톱의 경우 지난 몇 분기 동안 눈에 띄는 성장률을 기록해 왔으나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GfK는 중국과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EMEA)에서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게이밍 모니터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이 무려 12억 달러에 이르며, 전년과 비교하여 42%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게임에 대한 몰임감을 한층 높여주는 커브드 모니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GfK IT 산업 전문가 파블린 라자로브(Pavlin Lazarov)는 “단일 플랫폼만 이용하던 게임 시장이 이제는 PC는 물론 콘솔, 스마트폰,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스트리밍까지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다. 이는 다양한 환경에서 쾌적한 플레이를 즐기기를 원하는 게이머들의 욕구에 맞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