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8일 코스피가 W자형 반등을 완료했다며, 현재 단기 피크지만 이전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60포인트까지 반등, 8월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7.6% 상승했고, PER은 11배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이는 단기 피크이지만 이전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7월말~8월초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던 이유들에 대해 △미중 무역갈등 격화 △밸류에이션 리스크 △바이오 투자심리 붕괴 등을 꼽았다.
이어 8월말~9월초 국내 증시를 상승시키고 있는 이유들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주당 순이익(EPS) 하향조정 중단 △통화 재정정책 기대 등이라고 추정했다.
하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Interim trade deal’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입장에서 일단 목표치를 낮춘 셈이며, 목표치가 낮아진 만큼 시장 쇼크(무역협상의 갑작스런 결렬)가 나타날 가능성도 함께 낮아진 셈”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무역협상의 목표치가 ‘Big deal’에서 ‘Interim trade deal’로 낮아졌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높낮이에 대한 목표치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 연구원은 “19일 새벽(한국시간)에 발표될 FOMC에서는 추가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 이미 파월 의장은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고 있으며 시장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중립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EPS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하락이 멈췄을 가능성은 추측해볼 수 있다”며 “이전과 달리 EPS 하락과 함께 주가 충격이 나타나는 것과는 분명 다른 상황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하락 전환 가능성에 베팅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상승 배경이 새로운 모멘텀이 확보된 것보다는 하락의 원인이 해소된 정도라면, 시장은 이전 고점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2060포인트이며, 7월 중순 이후의 고점은 2000 후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