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혁신금융 지원을 위해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 100건을 지정하고 30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전날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기업 방문에 이어 핀테크 업계 현장 방문하는 등 연이틀 경제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D.CAMP)를 방문해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주재했다. 디캠프는 지난 2013년 은행연합회 소속 금융사가 5000억 원을 출연해 만든 창업재단이다. 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핀테크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를 만나 핀테크 활성화 관련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은 위원장은 “금융산업 지형을 변화시키기 위해 핀테크 활성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내년 3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시행 1년까지 혁신금융서비스 100건을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간 중심의 핀테크 투자펀드를 3000억 원 규모로 조성 중이며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은행과 핀테크 관계기관과 민간자금 매칭으로 4년간 30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창업과 성장 단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앞으로 핀테크 특성을 반영한 거래소 상장제도를 고민할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여건과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하는 문화 등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핀테크 스케일업 정책을 발표한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은 위원장에게 ‘혁신금융서비스 테스트 결과 보호’와 ‘창업 진입장벽 완화’, ‘핀테크랩 확산’, ‘핀테크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