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증권의 외화표시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Baa2'로 하향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등급 하향조정은 삼성증권의 자금조달 구조 및 유동성의 지속적인 약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자금조달 구조 및 유동성 약화는 중위험 투자상품에 대한 리테일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최근 수년간 동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며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가로 단기 자금조달에 대한 삼성증권의 의존도가 높아져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올해 하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이러한 리스크를 일정 수준 보완하지만 회사의 자금조달 구조 및 유동성 비율이 최근 수년 대비 취약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또한 채권 보유 규모 및 자기자본 대비 기업신용공여 규모가 확대되면서 자산 리스크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