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허덕이던 한화에어로, 올해는 다를까

입력 2019-09-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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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09 17: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지난해 이자 갚는데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투입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들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실적 호조 속에 이자보상배율이 급등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2.62다. 2분기 별도로는 5.31로 집계된 만큼 분기를 거듭할수록 상황이 나아지는 추세다. 지난해는 1.14를 기록해 이자만 겨우 갚는 수준에 불과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통상 1 미만일 경우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으로 인식된다. 지난해 좀비기업 수준은 면했지만 양호한 수준(1.5)에는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자보상배율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2016년 7.09이던 수치는 이후 2.37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1.14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7억 원에서 532억 원으로 줄었고 이자비용은 213억 원에서 465억 원까지 올랐다. 실적이 줄어드는 데 반해 갚아야할 이자는 늘어났던 셈이다.

다만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30% 증가한 1조3986억 원, 영업이익은 469.89% 늘어난 788억 원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64%로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분기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실적에는 자회사들의 성장이 뒷받침했다. 반기 기준 한화테크윈의 순이익은 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고 한화시스템 역시 36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밖에 지난 7월엔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방산업체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고, 지난달엔 한화시스템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가는 등 국내외 방산사업 확장에 한창이다.

여기에 내년 국방 예산 증액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방산주 수혜 효과도 동반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이상현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3조 원대 규모로 알려져 있는 인도 비호복합 수주 가능성과 한화시스템 상장 추진에 따른 지분가치 부각 등 긍정적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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