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온은 자사가 투자한 미래셀바이오에서 세계최초 인간 치매 유발 유전자 3개(APP, PS1 및 Tau)가 동시 발현되는 형질전환복제돼지 제작기술 미국특허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바이온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촌진흥청은 제주대학교 박세필 교수가 세계 최초로 출원한 ‘세 개의 인간 치매유발유전자(APP, PS1 및 Tau)가 발현되는 치매복제돼지 생산 관련 미국 특허’가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특허기술은 바이온의 관계사 미래셀바이오에 기술이전됐다.
미래셀바이오는 전라남도 생물의약센터에서 주관하고 제주대 박세필 교수가 수행하는 치매돼지 실증연구에 참여해 치매줄기세포치료제 개발과 동물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구책임자는 미래셀바이오 김은영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포치료제인 MMSC의 적응증을 확대해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순천향의대 연구팀과 허혈성 치매모델개발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으며 추후 치매돼지에도 그 효과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3년간 총 39억 원을 투입해 ‘줄기세포 유래 바이오 신약 소재개발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박세필 교수와의 공동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부처에 연구 성과보고서를 제출하고 알츠파이머(치매) 치료제 개발을 총괄할 국가 R&D 기관을 전남도에 설치해 줄 것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치매 환자는 약 5000만 명이며, 고령화로 2030년에는 8200만 명, 2050년에는 1억 3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알츠하이머 질환 세계시장은 2017년 90억 달러에서 2050년 1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시장은 현재 약 700억 원 정도이나, 98%가 수입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고, 주로 다국적 제약회사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자체적인 의약품 개발 및 시스템 확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바이온 측은 해당 기술 가치 평가는 예상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추정치를 적용했을 때 향후 기술이 완성된 시점을 기준으로 대략 2024년부터 9년간 매출 4조4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병준 바이온 대표이사는 “미래셀바이오의 이번 미국특허 등록은 세계적인 수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치매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