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피해 복구 본격화...계속되는 비 추가 피해 우려

입력 2019-09-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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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기상청)
(사진제공=기상청)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빠져나가고 8일 전국에서 본격적인 피해 복구가 시작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 아직까지 많은 비가 내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사상자는 총 26명이다. 시설물 피해도 민간시설 928건, 공공시설 2714건 등 전국적으로 모두 3642곳의 신고가 접수됐다.

7일 오후 3시 5분께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이모(61) 씨가 2층 골프연습장 건물 지붕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중 강풍에 날아온 지붕 패널에 맞아 숨지는 등 총 3명이 숨졌다. 일반인 부상자는 12명, 안전조치 중 다친 소방공무원과 경찰관이 11명으로 집계됐다. 경상자를 포함하면 부상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주택 18채와 상가건물 62동이 침수 피해를 봤다. 차량 파손은 84대로 집계됐고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는 419건이다. 이밖에 담장이 파손되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만 300건에 이른다.

지자체는 피해 복구 본격화와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피해 건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이날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정전 피해가 발생한 3만4280가구 중 98%에 해당하는 3만3604가구의 복구를 마쳤고, 파주시 내 650가구 복구 작업도 이날 중 완료할 계획이다. 지붕 파손, 침수 피해 등을 당한 주택 79곳 중 31곳에 대한 복구 작업도 마무리됐다.

충남도는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추석 연휴 전까지 추가 피해를 살피면서 이달 중 재해구호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태풍 피해를 본 농가에 재난 지원금과 함께 1%의 저금리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도 이날 오전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오후 4시에는 이낙연 총리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어 응급복구와 복구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긴급 복구가 시작된 가운데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비가 내렸다. 비는 이날 오전 제주도와 경남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 밤에는 충청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비가 내리는 충청 이남의 각 지자체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낙하물 제거 작업 등을 서두르고 있다. 또 침수와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수방 대책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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