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중형 세단 S60의 완전변경 모델 '더 뉴 S60'을 8년 만에 선보였다.
볼보 측은 신형 S60이 2013년 선보인 '볼보 콘셉트 쿠페'를 계승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신형 S60은 곳곳에 날렵한 스포츠형 세단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첫인상부터 그렇다. 전면부의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토르의 망치’ 패밀리룩은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준다.
낮게 깔린 차체는 튀어나갈 듯한 인상이다. 신형 S60은 높이가 1430mm로 2세대보다 50mm 낮아 안정감을 준다.
길이와 넓이는 각각 4760mm, 1850mm이고 휠베이스는 2872mm에 달한다. 모두 동급 최고 수준이다.
볼보 측이 경쟁상대로 꼽은 제네시스 G70,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3 시리즈와 비교해봐도 신형 S60이 더 길고 넓다.
그만큼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신형 S60의 다리 공간은 앞 좌석 1074mm, 뒷좌석 895mm에 달한다.
실내는 볼보가 강조하는 ‘미니멀리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럽다.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에는 나무 소재가 들어가 있다. 강물에 떠내려온 나무(드리프트 우드)를 사용했다고 한다.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마감재를 만지면 느껴지는 거친 촉감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천연 나파가죽 시트가 함께 어울리며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널찍한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하다. 공조 제어 등의 기능을 디스플레이가 담아내 버튼은 화면 아래에 일렬로 자리했다. 덕분에 번잡하지 않다.
핸들도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버튼 등을 갖췄음에도 깔끔하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있을 건 다 있다.
고급 차에 들어가는 바워스&윌킨스(B&W) 스피커 15개는 풍성한 소리를 내며 실내를 가득 채운다.
S60 인스크립션 트림에 올라 가속 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도를 내고 순식간에 100km/h를 넘긴다.
S60은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54마력(PS),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낸다.
전륜구동 차에서 나타나는 특성인 토크 스티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조향 시 특유의 조심스러움이 느껴진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은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구간단속을 하는 인천대교를 통과할 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AC) 기능을 사용했다. 100km/h로 설정한 속도에 맞게 앞차와의 거리에 따라 가속과 감속을 부드럽게 스스로 해낸다.
이 밖에도 신형 S60은 충돌 전 스스로 제동하는 '시티 세이프티', 사각지대 경보 등의 기능을 담은 '인텔리 세이프티'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췄다.
볼보코리아는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과 안전사양을 갖췄음에도 S60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신형 S60은 사전계약이 1700여 대를 기록했고, 출시 후 일주일 동안 500대가 판매됐다.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모멘텀 4760만 원, △인스크립션 536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