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보합권 등락”

입력 2019-09-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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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04 08:4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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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경기둔화 전조가 포착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침체는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 우려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중국과의 무역분쟁 우려 지속 및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무역분쟁의 경우 어느정도 선반영이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협상에서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처리하기 보다는 합의 가능한 부분을 먼저 협상하는 ‘스몰딜’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하회하는 등 제조업 위축 우려가 높아졌다. 특히 한국 수출과 관련이 깊은 신규주문이 크게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한국 수출 부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투자심리 위축 우려를 높인다.

한편 ECB(유럽중앙은행)가 새로운 부양 패키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각국의 부양정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 증시는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온건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 올해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조사 이래 최초로 전년 동월 대비 (-)를 기록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아닌 물가가 역성장하는 디플레이션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모든 품목과 성질에 걸쳐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다. 다만 디플레이션으로 정의하기까지 아직 지켜볼 필요하다.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 대비 0.1%p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정부소비에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났다는 언급을 통해 보건 항목의 물가수준을 낮추는 기제로 활용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정부 지출 규모는 보건복지고용 부문에 집중돼 있어 실제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정부재정 적자 폭은 2000년 이후 가장 적자규모가 크다.

실질적인 경제성장 동력을 자극시키는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정부예산은 산업과 중소기업, 에너지 부문의 증가율이 금년 대비 27.1% 증액됐다. R&D(연구개발) 부문과 SOC(사회간접자본) 부문도 각각 17.6%, 12.6% 증가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ISM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의 평균은 2001년 이래 19년 동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에 1분기 선행해 0.81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2분기에 54.0을 기록했던 ISM 지수는 3분기에는 51.9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상반기 2.5%에서 하반기에 2% 내외로 하락함을 시사한다.

이번달에도 미국 FOMC회의, 제조업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50bp, 그렇지 않으면 25bp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침체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9월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분명해졌다. 관건은 그 폭이 50bp인지 25bp인지이다. 제조업 경기침체의 비제조업 및 고용시장으로의 전염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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