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관망세로 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1969.19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ㆍ중 양측이 무역협상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상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불안감은 지속됐지만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PMI 지수가 5개월 만에 기준선(50P)을 상회하면서 우려가 완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가 제한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노동절로 휴장인 가운데 유럽 증시가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시간외 선물은 미-중 간 무역협상 일정 합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출회되며 1%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요인 중 하나가 무역협상 지속에 대한 기대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데 협상 일정 합의 실패는 부정적이다. 다만, 여전히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이 진행 될 것이라고 주장 하고 있어 부정적인 요인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4일 미국에서는 베이지북 발표를 비롯해 윌리업스, 블라드, 에반스 등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있으며, 6일에는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있어 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이 기대된다는 점도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 미중 무역분쟁 협상 재개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 한국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증시가 반등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으로 발생한 시그널이라 판단된다. 우선 코스피의 주추세가 반등하지 못했고 다른 거래량 지표 역시 가격 지표를 지지하지 못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탄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또한 국내 증시를 압박하던 펀더멘탈 요소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의 하락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속도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 현재 시장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8배 수준으로 금융위기 수준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펀더멘탈 측면에서 기업이익은 하향조정 중이고 무역분쟁 스몰딜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주가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에는 불충분하다. 따라서 주가 반등에 대한 확실한 재료가 나와주기 전까지 가장 보수적인 전략을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배당주는 현재 국면에서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다. WISE 지속배당 지수를 포함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 S&T모티브와 같은 고배당 종목 플레이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