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상장 첫 흑자전환 가능성은?

입력 2019-09-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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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레고켐바이오(이하 레고켐)에 대해 다양한 회사들과의 기술이전 체결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레고켐은 3월에는 타케다의 자회사인 밀레니엄사와 원천기술을 적용한 3개 타겟 물질의 글로벌 판권에 대한 4억4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7월에는 베링거잉겔하임사와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제인 BBT-877의 개발권리에 대한 11억 유로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벌써 2건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기술이전 체결 계약 공시가 발표된 날 주가는 각각 7.4% 8.1%씩 하락하는 등 호재와는 반대로 주가가 움직였다”고 말했다.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 주가가 오히려 크게 하락한 건 시장이 기술이전을 단발성 이벤트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 연구원은 “이러한 인식의 기저에는 기술이전을 통해 제대로 실적이 개선된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도 “레고켐은 기술이전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음을 올해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푸싱제약, 하이헤바이오, 밀레니엄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 및 마일스톤 발생, 브릿지바이오사와 5:5로 배분하게 될 베링거잉겔하임으로의 기술이전으로 발생할 선급금 및 마일스톤 등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 141억 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처음 흑자전환이 전망되는 셈이다.

선 연구원은 내년에도 흑자 발생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레고켐은 올해 2건 이외에도 기존 푸싱제약과 2015년 HER2-ADC를 기술이전, 작년에 임상 1상에 진입하였으며, 앞으로 임상이 진행될 때마다 마일스톤 수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 항체를 개발하기 보다는 이미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ADC를 개발하기 때문에 다양한 회사들과의 기술이전 체결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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