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100년 만기 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가고 30년물 금리까지 제로(0)에 근접한 가운데 스웨덴은 100년 만기 국채 발행 논의를 시작했다.
한스 린드블라드 스웨덴 채무국 국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장기간 초저금리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은 흥미롭다”며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채무국은 100년 만기 국채에 수요가 있을지, 정부의 자금조달 형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하겠다며 오는 10월23일 평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됐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데다 경기부진으로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국가들의 채권 금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모두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그 결과 현재 전 세계 마이너스 채권 규모는 16조 달러를 넘었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올해 6월 말에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해 12억5000만 유로(약 1조6800억 원)를 조달했다. 그러나 기존 만기 체계에서 이미 경색된 자금 흐름이 초장기 국채 도입으로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웃국가인 핀란드는 현행 만기 체계의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초장기 국채를 발행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