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독일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30일 안에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최대 현안인 아일랜드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대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실행 가능한 계획을 내놓는 것은 영국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안은 반드시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관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백스톱은 항상 아일랜드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차선책이었다. 우리는 2년간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30일을 추가하지 못할 것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30일의 평가 기간이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기간 내 아일랜드 국경 문제 해결책을 같이 추구하자는 독일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는 의향을 비쳤다. 그는 최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백스톱 폐기를 주장했으나 투스크 의장은 이를 거절했다.
존슨은 메르켈 총리에 이어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회동할 예정이며 뒤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메르켈이 30일의 기간을 주자고 제안했음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파리에서 기자들에게 “영국이 현재 제안하는 재협상은 선택사항에 있지 않다”며 “투스크 의장은 이를 항상 명확히 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설령 영국에 30일의 시간이 더 있다 하더라도 존슨의 전임자인 테리사 메이 정부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한 묘안을 단기간에 찾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