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유통업계, 더위 실종에 '여름 특수' 없었다...냉방가전ㆍ아이스크림↓"

입력 2019-08-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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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전문점은 냉방가전 판매 줄고, 편의점은 아이스크림, 즉석음료 덜 팔려

(사진제공=롯데멤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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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만큼 덥지 않았던 올여름 날씨에 유통업계가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컨설팅 컴퍼니 롯데멤버스가 7월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111년 만에 불볕더위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며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외부적인 요인들도 소비 위축에 영향을 끼쳤다.

연령대별로는 20대(7.5%)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소비지수가 상승했고, 30대(-3.1%), 40대(-6.5%), 50대(-7.1%), 60대(-5.7%) 소비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냉방 가전ㆍ아이스크림 등 수요 하락

유통영역별로는 인터넷쇼핑(3.0%)을 제외한 편의점(-0.2%), 백화점(-4.9%), 슈퍼마켓(-9.9%), 대형마트(-10.8%), 가전 전문판매점(-24.2%) 등 모든 영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소비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가전 전문판매점은 냉방 가전 수요가 줄며 소비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편의점 역시 아이스크림, 즉석 음료 등 기존에 여름 특수를 누리던 상품군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소비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슈퍼마켓에서도 비빔면(-4.1%), 탄산음료(-14.0%) 등 전통적인 여름 인기식품 수요가 다소 감소했다.

◇휴가철, 물놀이용품보다 골프ㆍ사진 등 취미용품 쑥↑

이와 함께 휴가 트렌드 변화에 따른 소비 형태의 변화도 나타났다. 개개인이 여름휴가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지난 7월 대형마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물놀이용품(-63.6%)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터넷쇼핑에서도 수영복, 튜브 등 물놀이용품(-39.5%)과 캠핑용품(-21.6%) 소비는 줄어든 반면, 골프 장비(8.9%), 카메라 렌즈(72.4%) 등 취미용품 소비는 늘었다.

◇‘나를 위한 소비’...미용 식품ㆍ간편식 소비 증가

상품군별로는 먹는 콜라겐, 다이어트보조제 등 미용 식품(83.8%)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눈에 띄게 늘어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또 간편식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즉석 국ㆍ찌개(35.5%), 레토르트(21.8%) 등 RTH(Ready To Heat) 상품뿐 아니라 씻어나온 쌀 ‘무세미(193.0%)’ 등 RTC(Ready To Cook) 상품 소비도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증가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 부문장은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약한 더위로 인해 여름 특수가 반감된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달에는 이른 추석에 대비해 선물 사전 판매 등이 진행되며 유통가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멤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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