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미세먼지, 글로벌 경쟁 통해 잡는다…서울시, ‘서울 글로벌 챌린지’ 시작

입력 2019-08-21 10:49 수정 2019-08-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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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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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 미세먼지 등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제 경쟁’ 방식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국적과 관계없이 글로벌 혁신가가 경쟁을 통해 서울 도시문제의 해답을 찾는 ‘국제 경쟁형 R&D’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쟁형 R&D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연구기관 다수가 경쟁하다 중간평가를 통해 일부가 탈락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토너먼트, 서바이벌의 경쟁 방식과 유사하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기존의 단일주제ㆍ단일연구기관 R&D에서 벗어나 혁신기술과의 융ㆍ복합을 통한 개방적ㆍ경쟁형 R&D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수요가 많고 난이도 높은 도시문제를 도전과제로 제시하면 전 세계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나 시제품을 개발한다. 이후 서울시는 단계별 평가를 통해 우수 제품·솔루션에 연구비를 지원, 최종 우승 제품·솔루션을 공공 구매해 시정에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터털, 한강교량 같은 서울시정 현장을 (시)제품과 솔루션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하고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개방한다.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일회성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상시 플랫폼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혁신산업 생태계가 전 세계 첨단기술과 인재가 교류ㆍ협업하며 혁신적인 도시문제 해결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스트베드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의 첫 도전 과제는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이다. 서울지하철은 하루 평균 725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시민의 중요한 생활공간이지만 자연환기나 공기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기업, 대학, 연구기관, 산학연 컨소시엄, 대학생, 개인 등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갖고 있으면 국적과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총상금 7억5000만 원 규모로 21일 공고해 2020년 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지하철 터널, 승강장, 전동차 등 3개 공간 중 1개를 선택해 해당 공간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솔루션을 제안하면 된다.

평가는 두 단계로 이뤄진다. 서면ㆍ대면 평가를 통과한 제품과 솔루션은 실제 지하철 터널(6호선 효창공원역 등 5개역)과 승강장(6호선 이태원역 등 10개역), 전동차 내부(2호선)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검증받는다. 종합우승 1개 팀에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5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9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조인동 실장은 “서울시는 첨단기술과 혁신인재가 모여드는 테스트베드 도시를 구축해 혁신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서울의 성장판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가 서울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 혁신가들이 경쟁ㆍ협력하며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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