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은 파생상품금융부채 평가손실에 대해 “회계상 수치일 뿐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16일 해명했다.
지난 14일 팍스넷은 올해 반기 말 기준 137억원의 파생상품금융부채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당 금액은 지난해 연결 재무 기준 425억 원 가량이었던 자기자본의 32.24%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평원 팍스넷 대표이사는 “이번에 회계처리된 평가손실은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기업 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회계상 수치일 뿐”이라며 “최근 블록체인 신사업의 성과 가시화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모멘텀을 인정받으며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발행 CB들의 행사가격 차이가 파생상품 손익으로 인식돼 부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도입된 K-IFRS에 따르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할 때 확정 수량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존재하면 ‘지분증권’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전환가액 조정(re-fixing) 조건이 부여되면 이들은 ‘금융부채’로 잡힌다. 금융부채로 분류된 CB는 해당 기업 주가와 행사가격 차이를 파생상품 손익으로 회계 처리한다. 이 경우 주가가 CB 행사가격에 비해 높으면 해당 기업은 이를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인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