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대수 기준)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은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 대수는 21만5927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북미 지역과 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SUV와 친환경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이중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102.3% 증가한 2만5063대를 기록하면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러한 실적은 전체 승용차 수출량의 12.1%에 달하는 수치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1만5013대(63.1%↑)로 가장 많이 수출 됐으며 전기차 6246대(150.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3733대(486.0%↑), 수소차 71대(26.8%↑) 순이었다.
이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액(38억2000만 달러)이 전년보다 21.6%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23.2%), EU(37.8%), 동유럽(33.7%), 아시아(5.0%), 중동(24.3%), 오세아니아(29.0%)으로의 수출액이 증가한 반면 중남미(-7.6%), 아프리카(-38.8%)으로의 수출액은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20억6000억 달러)도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는 15만1091대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이중 국산차 판매(12만9463대)는 소비심리 하락 및 하반기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수입차(2만1628대)의 경우 지난달 1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발표 이후 도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수입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4.8%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 수입차 판매는 2674대로 전년보다 17.2% 줄었으며 전달과 비교해서는 32.2%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량은 올해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모델의 내수 판매 및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17.4% 증가한 35만9554대를 기록했다.
특히 SUV의 경우 전년보다 23.8% 늘어난 18만5795대가 생산되면서 7월 생산량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