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형식 깨고, 소통 높인다”

입력 2019-08-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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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홀 미팅·피시볼토론·실시간 중계 등…젊은 리더의 '소통 혁신'

(사진 제공=GS칼텍스)
(사진 제공=GS칼텍스)
GS가(家)의 4세 경영인 허세홍<사진>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젊은 소통 방식’으로 임직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기존에 진행되던 형식적인 행사는 간소화하는 한편, 수평적이고 유연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과 피시볼(Fishbowl) 토론을 도입하는 등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2019년 상반기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부터 GS칼텍스의 방향키를 잡은 허 사장으로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경영 현황 설명회였다.

허 사장은 이날 설명회를 미국식 공개토론 방식인 타운홀 미팅으로 진행,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에 물리적으로 참석이 어려웠던 지방사업장이나 해외지사 임직원들을 위해 실시간 생중계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 소통의 폭을 대폭 넓혔다.

허 사장은 이날 한상진 경영기획실장, 유재영 재무실장, 김용찬 인사실장 등 GS칼텍스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설명회 패널로 참석했다. 4명의 패널은 현장 질문을 비롯해 사내 메신저 ‘에너지 TALK’로 실시간 접수된 질문들에 성실하게 답했다.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경영현안, 미래전략 등 사업적인 내용에서부터 사내 복지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다. 직원들은 이를 통해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영층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GS칼텍스 관계자는 “실시간 참여와 질문 등을 통해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쌍방향 소통방식이 정말 좋았다”며 “경영층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고, 임직원들의 생각 또한 경영층에 여과 없이 전달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 사장의 이 같은 과감하고도 새로운 소통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허 사장은 지난 4월 개최한 ‘2019 상반기 임원 세미나’를 피시볼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직접 토론자로 나서서 임원들과 함께 격의 없이 견해를 나누기도 했다.

피시볼 토론이란 조별로 준비한 주제를 대표 토론자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토론을 이끌고, 그 주변을 전체 참여자들이 또다시 원형으로 둘러앉아 대표 토론자들의 토론에 수시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런 ‘소통 혁신’은 평소 허 사장이 가진 경영철학에서 기인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경영 현장에서도 “경영 기조 달성을 위한 실행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구성원 간 진정한 소통을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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