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0.89% 상승한 1937.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절하 우려가 완화된 데다 미국 국채 금리 안정세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 충격에서 벗어다 단기 기술적 반등국면을 기대해볼 수 있는 권역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위안화 환율 등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가 단기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권역(역사적 저점)에 진입하며 코스피는 1930선, 코스닥은은 590선을 빠르게 회복했다. 당분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는 전 저점권이자 급락이 시작된 지수대 수준인 2000선 전후로 예상한다. 코스닥의 경우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는 전 저점권이자 2차 급락이 시작된 지수대 수준인 620~650선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8월 저점을 최저점(Rock Bottom)으로 보기는 어렵다. 밸류에이션 지지력에 대한신뢰도가 약해졌고, 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글로벌 펀더멘털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 기업 수익성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단기 전술 변화는 가능하지만, 전략은 여전히 방어적일 필요가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이날 한국 증시는 글로벌 주식시장 부진한 가운데 매물 출회되며 조정이 예상된다. 다만, 베이다이허 회의 결과에 기반한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위안화 환율 변동성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의 고시환율 및 역내,역외 환율 변동에 따라 중국 정부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스탠스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위안화가 추가 약세 보단 달러당 7.1위안 미만에서 안정화되고, 미국과 중국이 상황을 격화시키기보단 좀더 신중한 태세를 보인다면 국내증시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주 후반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전세계 마이너스 금리 영역에 있는 국채 규모는 여전히 사상최대 수준이고, 금가격 역시 온스당 1500 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국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이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는 점은 밸류에이션에 여전한 부담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