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미국 충돌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11일 넥쏘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신차 충돌 시험 결과, 가장 높은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2019 Top Safety Pick )'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충돌 테스트 가운데 가장 까다롭기로 이름난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출시된 수 백 대의 차를 대상으로 충돌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IIHS가 수소전기차를 대상으로 안전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래러티는 아직 IIHS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넥쏘는 △전면 충돌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및 좌석 안전 등 6개 충돌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ood) 평가를 받았다.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는 차 전면의 40%를 충돌하던 이전 오프셋(OFF-SET) 평가와 달리 실제 사고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차 전면의 25% 충돌을 가정한 테스트다.
넥쏘는 △전방 충돌 회피 △전조등 평가에서도 '최우수(Superior)'와 '우수(good)' 등급을 받아, IIHS가 최고의 안전 차량에만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를 획득했다.
앞서 테스트를 마친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경우 전조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넥쏘보다 한 등급 아래인 '톱 세이프티 픽'에 머물렀다.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는 6개 충돌안전 평가에서 모두 '우수(good)'를 획득하고, 전방 충돌 회피 평가에서 '어드밴스드(advanced)' 이상 등급과 전조등 평가에서 '우수(good)' 등급을 획득한 신차에 주어진다.
이번 IIHS 평가에 앞서 넥쏘는 우리나라와 유럽의 공신력 있는 안전도 평가에서 글로벌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주관 '2018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넥쏘는 중형 SUV 부문 '최우수'를 수상했다. 넥쏘는 충돌, 보행자, 사고예방 안전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총점 95.9점을 획득, 중형 SU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IIHS는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차량 안전검사를 진행하는 기관”이라며 “넥쏘가 최고 등급을 받은 만큼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차'로서 고객들의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