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방치되어 있던 빈집을 사회주택으로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서울시의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주택공사는 5월 31일부터 7월 15일까지 성북ㆍ종로ㆍ은평ㆍ서대문ㆍ강북구 등의 빈집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사회주택으로 공급하는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1차 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4개 사업(8개소)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은 장기간 흉물로 방치돼 있던 빈집을 서울시가 매입하면 민간 사업자가 이를 저리로 임차해 임대주택(사회주택)을 건립한 뒤 청년ㆍ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최장 10년간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이번에 선정된 4개 업체는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만들기(성북구 정릉동ㆍ종로구 창신동) △마을과집(성북구 동소문동7가ㆍ은평구 갈현동) △민달팽이(서대문구 연희동ㆍ강북구 미아동) △한솔아이키움(종로구 부암동ㆍ강북구 미아동) 등이다. 사업자로 선정된 사회적 경제주체는 건축 행정 절차 등 준비 과정을 거친 후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빈집을 활용한 사회주택 공급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빈집의 우범화 방지, 청년ㆍ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강화, 지역 재생을 통한 저층 주거지 활력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방치된 빈집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올해 하반기에도 사회주택 공급 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가 인근 등 대학생 수요가 풍부한 곳, 교통 요지 등 사회초년생 등의 입주 수요가 있는 부지에 대해서는 ‘빈집 활용 사회주택’으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활용 사회주택은 민관이 협력해 방치된 빈집을 정비하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노후주거지 재생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둬 지역사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공모 사업에도 관심 있는 민간 사업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