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27.8% 급감…5G 출혈경쟁이 '발목'

입력 2019-08-07 11:37 수정 2019-08-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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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늘면서 수익성 악화

올 2분기 과도한 5G 마케팅비용으로 인해 KT의 실적이 악화됐다.

KT는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985억 원, 2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5%, 전년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8% 감소했다.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KT의 올해 2분기 마케팅 비용은 711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5919억 원) 대비 20.2% 늘었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4080억 원)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8020억 원을 집행했다. CAPEX는 5G 상용화에 따른 기지국 구축 비용 등 영향으로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7434억 원이었다. 하지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상승하며 1조643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만에 반등했다.

2분기 말 KT 5G 가입자는 42만 명이며 이 중 82% 이상이 국내 유일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 KT의 강력한 요금제와 차별화된 서비스 효과로 2분기 5G를 포함한 전체 MNO 가입자 순증은 20만 3000명을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 원이었다. 기가인터넷 성장이 계속되고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졌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으로 성장했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한 6899억 원이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 7000명 순증하며 811만 명을 기록했다.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전년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8498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6161억 원을 달성했다.

KT는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5G 기반의 플랫폼 사업도 고도화한다. KT는 5G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IT 에지 클라우드 2개소를 추가 구축해 제조, 미디어,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 중이다.

국내 1위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는 2분기까지 가입자 178만 명을 달성하며 AI 기반의 키즈, 교육, 커머스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한창이다. 또 다른 국내 1위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기가 드라이브’는 ‘기가지니’를 탑재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자율 주행 시대를 리드하며 최근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윤경근 KT CFO 전무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AI 등 다양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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