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행사 초청장을 아직 보내지 않은 상태이지만 오는 9월 10일에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1과 11R, 11맥스를 공개할 것이 유력하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매년 애플은 하반기에 행사를 열어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 소비자들을 흥분시켜왔다. 올해는 이런 열기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 애플은 6월 마감한 2019 회계연도 3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보다 12% 줄어들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감에 따라 신형 아이폰을 통해 새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존 고객의 업데이트도 유지해야 한다.
씨넷이 다음 달 10일을 공개행사 날짜로 지목한 이유를 살펴보면 지난 7년간 애플은 9월 첫째 주 월요일인 미국 노동절과 같은 주나 그 다음 주에 행사를 개최했다. 과거 노동절이 9월 3일이나 그 이전이었다면 노동절 주간 다음 주에 새 아이폰을 공개했다. 2015년과 2016년처럼 노동절이 9월 5일이나 그 이후였다면 같은 주 수요일에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노동절은 9월 2일이다. 이에 애플이 다음 달 10일이나 11일에 행사를 여는 것이 기존 패턴과 부합한다. 씨넷은 11일은 바로 9·11 테러가 일어난 날이어서 애플이 이 날짜를 피할 것이 분명하다며 10일이 안전한 베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 달 13일 애플이 신형 아이폰 선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넷은 자신이 예측한 날짜가 매장 출시, 출하 시기와도 들어맞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과거 9월 셋째 주 금요일에 아이폰을 출시했다. 이를 따른다면 올해는 9월 20일 매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폰XR가 10월에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아이폰11R도 고객 손에는 10월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씨넷은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애플의 확인을 거친 내용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씨넷은 신형 아이폰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로 후면 카메라를 꼽았다. 3개의 렌즈를 배치해 기존의 더블 렌즈보다 카메라 성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다. 올해 초 신형 아이폰 후면 카메라 이미지가 일부 유출되기도 했다.
애플은 또 기존 아이폰에 적용됐던 터치 압력을 단계별로 인식해 별도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3D 터치 대신 새로운 입력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공개될 신형 아이폰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씨넷은 전했다. 애플에 그동안 모뎀 칩을 제공해왔던 인텔은 아이폰용 5G 칩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애플은 지난 4월 퀄컴과 화해하면서 다년간의 칩 수급 계약도 맺었다. 이후 애플은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를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