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입사 후 건강 나빠졌다"

입력 2019-08-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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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크루트)
(사진제공=인크루트)

직장인 83.9%가 입사 이후 건강 이상을 경험했다고 호소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71명을 대상으로 ‘직장병’ 설문조사를 벌여 5일 결과를 공개했다.

입사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지 묻자, 응답자의 83.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매우 그렇다’ 44.0%, ‘다소 그렇다’ 39.9%). ‘보통이다’는 11.3%, ‘그렇지 않다’는 4.9%에 불과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팔할 이상이 입사 후 건강이상을 호소했고, 건강이 특별히 나빠지지 않은 직장인은 5%에 그친 것이다.

교차분석 결과, 건강 이상을 호소한 연령대는 20대 84.7%, 30대 83.4%, 40대 87.7%로 40대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성(79.7%)에 비해 여성(87.5%)의 비율이 7.8%p 높았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지점은 다양했다. 먼저 ‘체형,자세가 안좋아졌음을 느낀다’(20.6%)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서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다’(18.4%), ‘없던 병이 생겼다(=안 아프던 곳이 아프다)(15.2%)가 각각 2,3위에 꼽혔다.

다음으로는 ‘전보다 몸이 자주 아프다’와 ‘몸무게가 확연히 줄거나 늘었다’(각 13.9%로 동률)는 이유로 건강이상을 인지했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12.5%), ‘식욕이 없다’(3.4%)는 점도 적신호 중 하나로 여기고 있었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만성피로’, ‘면역질환’, ‘시력저하’, ‘원형탈모’,’우울증’ 등의 이상징후들도 기타답변을 통해 확인됐다.

앞의 질문과 연장선으로,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직장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0개 보기 중 복수선택해 순위를 가린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직장병에는 ‘스트레스성 정신 질환’으로 총 18.9% 득표했다. 우울증, 화병, 불면, 만성피로 등이 속했다.

직장병 2위에는 ‘소화기 장애’(16.0%)가 올랐다. 만성 소화불량을 시작으로 위궤양, 속쓰림,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포함됐다. 3위에는 업무 몰입 후 겪는 무기력증을 뜻하는 ‘번아웃증후군’(12.6%)이 랭크됐다.

이어서 ‘두통’(11.2%), ‘신경이상 증세’(터널증후군, 거북목 外)(11.0%), ‘급격한 체중증가 (또는 감소)’(9.6%), ‘면역저하’(8.7%), ‘호흡기 질환 (기침, 가래, 숨가쁨, 호흡장애 外)(4.5%), ‘당뇨,고혈압’ ㆍ’신장계 질환’(신장염, 방광염, 요로결석 外)(각 2.4%) 순으로 4위부터 10위까지가 선정됐다.

마찬가지로 기타답변을 통해 ‘간경화’, ‘결핵’, ‘관절염’, ‘근육통’, ‘대상포진’, ‘두드러기’, ‘디스크’, ‘변비’, ‘생리불순’, ‘수면장애’, ‘시력저하’, ‘안구건조증’, ‘원형탈모’, ‘이명’, ‘종양’, ‘치핵’, ‘통풍’, ‘폐암’, ‘피부병’, ‘허리디스크’ 등 경증부터 중증 이상의 다양한 질병 등이 전해졌다.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직장인의 현실상을 실감케 했다.

악화일로 속 직장인들을 건강상태, 그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직장인들은 그 원인으로 ‘운동량 부족’(19.0%)을 가장 많이 지적하고 있었다. 이어서 ‘상사 괴롭힘, 동료 스트레스’(15.8%)가 2위에 올라 직장 내 괴롭힘, 상사 갑질의 심각성이 전해졌다. 3위에는 ‘사무실여건,근무환경’과 ‘업무강도’가 각 13.1%로 동률을 이뤘다.

다음으로는 ‘스트레스성 폭식’(11.0%), ‘야근(9.7%), ‘출퇴근 여건’(6.5%), ‘주말근무’(5.5%), ‘잦은 회식 및 과음’(5.0%) 등 직장인들의 건강을 헤치는 이유는 도처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 외 기타답변에서는 ‘불규칙한 식사시간’, ‘스트레스’, ‘상사’ 등이 많이 등장해 직장병의 근원에 상사 스트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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