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7월 24일 1626.14로 마감한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뒷걸음질 치며 지난 5일 1530선에 머물렀다. 이어지는 외국인 매도세에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저가매수세는 살아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간내에 반등 계기를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 어려운 시기에도 잘 버틸 수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한 조선주에서 확인했듯 기업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현실"이라며"조선주에 대한 투신권의 급격한 이탈은 실적 측면의 모멘텀이 훼손될 경우 시장의 평가는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염두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결국 이러한 시장상황에서는 안정성이 높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보유한 수익성 자산이 많은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곽 연구원은 "올해 시장금리가 지난해 대비 상승한 레벨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며 금리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많아 이자수익이 높은 종목들은 금리인상 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장리스크 상승 위험을 일부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한국과 미국, 유럽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국제유가가 고점대비 16%를 넘는 조정을 보이며 하향 안정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적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곽 연구원은 "금리상승에 대한 잠재적인 부담이 남아있는 상태로 이번 정책금리가 인상 가능성이 낮더라도 하반기 한차례 이상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면 이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는 정책금리 결정에 대한 딜레마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투자심리의 위축이 불가피하고 변동성 높은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