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베트남 BIDV 지분인수...신용도 영향 제한적"

입력 2019-07-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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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이스신용평가)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하나은행의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의 하나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 지분 15% 인수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29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베트남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으로 BIDV의 영업 및 재무 측면에 중대한 변동이 있을 경우 하나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하나은행의 매우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손실완충능력을 고려할 때 투자손실에 따른 자본적정성 저하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3월 말 하나은행의 BIS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9%, 13.9%로 시중은행 평균 (16.3%, 14.5%) 대비 소폭 낮으나 절대적 기준으로는 매우 우수하다.

한국기업평가도 25일 "투자규모가 1조 원 이상으로 절대적 기준에서 대규모지만 하나은행의 이익창출력과 자본완충력을 감안할 때 투자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하나은행은 22일 이사회에서 BIDV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BIDV 주식 6억330만2706주를 1조249억 원에 인수한다. 하나은행은 현재 지분율 95.3%인 베트남중앙은행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나신평은 "BIDV는 과거 국영상업은행으로서 설립목적이 국영기업의 자금 지원이나 국가사업의 중장기 금융 제공이었던 만큼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여전히 있다"며 "구조적으로 높은 여신증가세를 시현하면서 2014~2018년 평균 여신증가율이 20.6%에 달한다"고 짚었다.

이어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지만 정부 지분 보유로 인해 신속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아 자본적정성 비율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향후 BIDV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추이와 이에 연동한 하나은행의 재무안정성 변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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