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광산 건설, 전기차 붐 능가…가격 하락 촉발

입력 2019-07-29 14:15 수정 2019-07-29 17: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전기차 성장 둔화로 재고 증가 우려 고조…리튬 가격, 작년 중반 이후 30% 폭락

전기자동차가 앞으로 주류가 될 것이라는 기대로 배터리에 필수적인 리튬을 생산하기 위한 광산 건설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성장 둔화로 재고 증가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리튬 광산 건설이 전기차 붐을 능가하는 속도를 보이고 있어 리튬 가격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2015년 중반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리튬 가격은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500만 대를 돌파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호주와 칠레 등 리튬 생산 국가들도 수요 확대 기대로 속속 광산을 건설했다. 호주에서는 2017년 이후 6개의 신규 리튬 광산이 문을 열었다.

중국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배터리 공급망에서 리튬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주춤해지자 리튬 시장이 급속히 냉각하기 시작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중반 이후 지금까지 약 30% 급락했으며 언제 바닥을 칠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맥쿼리캐피털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전기차 데이터는 성장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는 과잉공급 이외 수요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투자자들은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가장 큰 의문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지난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다. 이는 인상적인 수치이지만 2017~2018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호주의 리튬 생산은 앞으로 2년간 약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 주요 리튬 생산국인 칠레 정부는 지난달 향후 4년간 리튬 생산을 두 배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채굴된 광석을 실제 리튬 소재로 정제하는 움직임도 둔화하고 있다. 호주 리튬기업 오로코브레는 이달 보고서에서 “중국 리튬업체들이 그동안의 과도한 팽창 정책에 따른 역효과 신용 긴축 등으로 생산 확대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남미에서 생산되는 리튬 가격이 오는 2025년까지 6년간 30%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859,000
    • +3.16%
    • 이더리움
    • 4,559,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627,000
    • +6.09%
    • 리플
    • 1,002
    • +5.92%
    • 솔라나
    • 315,100
    • +6.6%
    • 에이다
    • 824
    • +8.42%
    • 이오스
    • 787
    • +1.81%
    • 트론
    • 257
    • +1.98%
    • 스텔라루멘
    • 179
    • +1.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450
    • +18.68%
    • 체인링크
    • 19,280
    • +1%
    • 샌드박스
    • 408
    • +2.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