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56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절반 가량 축소됐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704억 원으로 31.5%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3094억 원으로 적자 폭이 2배 가량 커졌다.
매출이 증가된 것은 해양 작업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 7조1000억 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손실은 전년(1005억 원) 대비 44% 개선됐으며, 올해 상반기 누계도 적자 896억 원으로 1년 만에 40% 가량 회복됐다.
다만 전 분기(적자 333억 원) 보다는 적자가 23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인 손익차질 요인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세전이익은 지난 5월 엔스코(ENSCO)와의 중재 결과(배상책임 1조8000억 달러)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 영향으로 적자 321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에 나선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예정돼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7월 유조선 3척의 건조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7척, 33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수주목표의 43%를 달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