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ㆍ5ㆍ7ㆍ8호선 노후전동차 2025년까지 신형으로 교체…1조8000억 투입

입력 2019-07-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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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도래 노후전동차 총 1304칸 교체…2중 충돌흡수장치 등 안전강화ㆍ공기 질 개선장치로 미세먼지↓

(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잦은 고장을 유발하는 지하철 4ㆍ5ㆍ7ㆍ8호선 전동차 중 교체가 필요한 노후전동차 전량을 2025년까지 신형전동차로 교체한다.

특히 신형전동차에는 2중 안전장치와 공기 질 개선장치가 장착되고, 좌석과 통로도 더 넓어진다.

25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4호선(470칸), 5호선(608칸)은 전체를 교체하고, 7호선(136칸), 8호선(90칸)의 경우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총 226칸 모두를 바꾼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전동차량 노후도가 특히 심한 4호선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총 1조8000억 원을 투입하며 내년 예산은 1724억 원(서울시ㆍ서울교통공사 각 50% 부담)을 편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8호선 지하철의 평균 사용 연수가 19.2년인데 비해 4호선은 25.2년, 5호선은 23.3년, 8호선은 22.3년으로 오래됐다”며 “특히 4호선의 경우 1993~1995년에 도입돼 고장도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4호선 노후전동차를 최우선으로 신형으로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발생한 전동차(차령 20년 이상) 고장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전동차 노후화가 5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8호선 전동차(3551칸) 중 20년 이상 된 전동차 비율이 54.3%(1929칸)에 달했다.

이번에 교체될 신형전동차는 2중 충돌에너지 흡수장치(25km/h 충돌 안전기준 적용), 무정전 안내방송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강화장치가 장착된다. 차량 내 미세먼지(PM10) 농도를 기존보다 8% 이상 줄여 주는 공기 질 개선장치도 설치된다. 객실 통로와 좌석 크기도 더 넓어져 승객들이 한층 쾌적하고 편안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 신형으로 교체된 2호선 전동차의 경우 가장 큰 특징이 미세먼지 걱정이 없다는 점이다. 객실 칸당 공기 질 정화장치를 4대 이상 설치한다. 친환경 내장재를 사용해 새집 증후군도 없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노후전동차 교체 사업으로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1단계는 지난 상왕십리역 열차추돌사고 후 발표한 지하철 운영시스템 개선 10대 과제 중 하나로, 2ㆍ3호선의 노후전동차 610칸을 신형으로 교체를 완료했거나 2022년까지 교체한다.

서울시는 이번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1ㆍ6호선은 향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교체ㆍ수리 여부를 검토한다. 1호선의 경우 지난 2015년 총 60칸에 대한 대수선을 완료했고, 6호선은 아직 내구연한이 도래하지 않았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해부터 도입해 운영 중인 지하철 2호선 신형전동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2ㆍ3호선 신형전동차 교체사업을 2022년 완료하고, 4ㆍ5ㆍ7ㆍ8호선도 2025년까지 교체 작업을 마무리해 시민들이 서울 전역에서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전동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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