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실적이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실적인 33억6000만 달러 대비 50% 증가한 5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착 기준으로도 역대 상반기 실적 최고 수치인 33억3000만 달러(2018년 상반기) 대비 5% 증가한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실적(신고 기준) 중 서울시(50억4000만 달러)가 전국(98억70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불확실한 경제여건 속에서도 분야별 고른 성장과 신규투자, 증액투자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서울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 모두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고(2019년 상반기 4억5000만 달러), 서비스업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2019년 상반기 45억8000만 달러)했다.
또한, 상반기 신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각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와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상반기에만 23억7000만 달러의 신규투자가 유치되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이상 크게 성장한 수치다.
기업 컨설팅(S사/몰타), 벤처기업 투자(V사/아일랜드 등), 숙박 관련 플랫폼 서비스(Y사/싱가포르) 기업 등에 대한 신규투자가 이뤄졌다. 화장품(E사/홍콩) 및 소셜미디어(S사/미국) 관련 신규투자도 이어지는 등 외국인 신규투자 양상이 최근 한류 및 모바일 등과 연계된 새로운 서비스 분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분야 및 정보통신 기반의 서비스업 창업기업 분야에 상반기에만 26억 달러의 증액투자가 진행되는 등 외국인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를 통해 서울의 기술 기반 혁신기업들로 외국인 투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소셜커머스(C사/미국), 공유주방(C사/미국), 음식 배달 서비스(D사/독일) 등 정보통신 기반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증액투자 확대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대내ㆍ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신규 및 증액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중앙정부와 다각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IR)를 개최하고, 투자유치 원스톱 헬프데스크인 ‘인베스트 서울’을 개설ㆍ운영(10월~)하는 등 올해 하반기에도 외국인투자 유치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국내ㆍ외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경제의 혁신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가 더욱 확대되고 강화될 수 있도록 투자처 발굴과 다변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