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이날 자사에서 가장 오래된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을 처음으로 미국 판매자들에 개방한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른 알리바바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티몰은 소비자 중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반면 알리바바의 첫 출발이기도 한 알리바바닷컴은 ‘글로벌 무역은 여기에서 시작한다’는 모토 아래 당초 시계와 신발, 섬유제품 등 중국 도매업체와 외국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2017년 기준 알리바바닷컴에 등록된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기업은 약 65만 곳에 이르지만 이들은 이전에 오직 구입만 가능했고 판매는 할 수 없었다.
청과물 전문 도매업체 로빈슨프레시와 사무용품 소매업체 오피스디포가 알리바바닷컴에 가입해 중국과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팔 수 있게 된 최초의 미국 기업들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윈 알리바바 설립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년 전 100만 개 미국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제 알리바바가 거대한 국제적 구매시장을 개척하려는 미국 판매자들에 도매 플랫폼을 개방해 그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호평했다. 미국 판매자의 알리바바닷컴 입점 허용은 알리바바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미국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알리바바 북미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담당 존 카플란 사장은 “관세 인상 위협은 기업들의 제품이나 부품 현지 조달을 촉진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과 상공회의소에 새 서비스를 알리고자 오는 9월 홍보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