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홍콩, 마카오 제외), 일본, 대만 등 아시아 4개국이 지난해 해외여행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5%에 달했으며 이는 10년 전의 11%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신용카드 대기업 마스터카드가 지난해 전 세계 주요 도시 200곳을 방문한 1박 이상 숙박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글로벌 여행도시 지표(GDCI)’에서 이 같은 결과를 산출했다. 마스터카드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등 제3자 데이터를 활용해 지표를 산출한다.
미국이 작년 글로벌 여행 지출의 9.9%를 차지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은 9.0%로 미국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중국의 순위도 2009년의 7위에서 지난해 2위로 높아졌다.
한국과 대만은 사상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한국은 세계 6위로, 여행 지출 비중은 3.4%를 기록했다. 대만은 10위에 올랐으며 여행 지출 비중은 2.3%였다. 일본은 7위(3.1%)로 10년 전과 비교해 두 계단 떨어졌다.
상위 10개국의 출장·레저 여행객은 지난해 200개 도시 국제 방문객의 거의 절반(49.1%)을 차지했으며 지출 비중은 48.4%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 3곳을 전부 일본이 차지했다. 한국인 해외 관광객은 오사카를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고 홋카이도와 도쿄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시는 멕시코 칸쿤이었다. 중국 관광객들은 태국 방콕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도쿄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 관광객들은 대만 타이베이, 서울, 태국 방콕 순이었다. 대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대만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도쿄와 홋카이도, 오키나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