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휴가철 피서객이 몰리는 8월은 여객선 사고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중해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월중 해양사고는 ▲충돌 79건(28.6%) ▲기관손상 71건(25.7%) ▲좌초 25건(9.1%) ▲운항저해 21건(7.6%) ▲인명사상 20건(7.2%) ▲화재·폭발 18건(6.5%) ▲침몰 13건(4.7%) ▲조난 9건(3.3%) ▲기타 20건(7.3%) 순으로 집계됐다.
시기적으로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8월에는 피서객이 몰리는 여객선의 사고위험이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객선의 충돌사고가 매년 평균 1~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종사자의 철저한 당직근무와 안전관리가 요청된다.
심판원 관계자는 “8월에는 원거리 조업에 나섰다가 기관이 손상돼 운항불능에 빠지는 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하고, “기관사고는 기상악화 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출항 전 충분한 점검과 정비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판원에서 발표한 상반기 해양사고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1~6월 기간 중 해양사고가 지난해 동기대비 12.5%(33건)가 감소하고, 인명피해도 15.9%(14명)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급등에 따른 어선의 조업기피 영향으로 어선사고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해상기상으로 좌초, 충돌사고가 예년에 비해 적게 발생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태안 유조선사고 이후 유조선, 예ㆍ부선 종사자에 대한 꾸준한 안전교육 등으로 유조선, 예ㆍ부선사고가 전년 동기대비 39.3% (22척)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