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카셰어링(Car Sharing) 업계도 전기(EV)·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빠른 속도로 도입하고 있다.
18일 카셰어링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유차 서비스를 시작한 ‘그린카’는 6월 말 기준 1130대의 친환경 차를 보유 중이다.
이는 그린카가 가진 총 7000대의 자동차 중 16.1%에 달하는 비율이다.
그린카가 보유한 친환경 차는 △현대 아이오닉 △쉐보레 볼트 EV △기아 쏘울 △쏘울 부스터 등 4종의 전기차와 △아이오닉 △기아 니로 △볼트 등 3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처음부터 친환경 차 비중이 높은 건 아니었다. 2017년 그린카가 운영한 친환경 차는 420대로 지금의 37%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보유 대수는 2018년 670대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400여 대를 새로 도입해 이내 1000대를 넘어섰다.
전체 보유 중인 자동차 중 친환경 모델의 비중도 2017년 7.1%에서 2018년 10.3%로, 올해 상반기에는 16.1%로 뛰었다.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친환경 모델을 집중적으로 도입한 셈이다.
국내 최대 공유차 업체인 ‘쏘카’도 6월 말을 기준으로 285대의 전기차를 갖고 있다. 모델은 △볼트 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두 종류다.
쏘카의 전기차 보유 대수 역시 2017년 109대에서 2018년 220대로 늘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셰어링 업계의 친환경 모델 보유 증가율은 전체 친환경 차가 늘어나는 추세를 앞서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 차 대수는 2017년 9만9034대에서 2018년 12만4968대로 늘며 26.2%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그린카가 보유한 친환경 차는 59.5%, 쏘카는 101% 늘었다.
업계가 빠른 속도로 친환경 모델을 도입하는 데에는 공유차 서비스의 주요 고객층이 친환경차에 가진 관심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셰어링 업체의 주요 고객은 20~30대 젊은 층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이들이 단시간의 체험이 가능한 카셰어링을 이용해 친환경차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린카 관계자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친환경 모델에 관한 관심과 이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모델에 대한 고객의 경험을 쌓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