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순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구당 순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 4407조2000억원으로 절반인 50.5%를 차지했고, 주택 이외 건물 및 토지 등 부동산은 2240조8000억원으로 25.7%에 달했다. 설비자산 및 재고자산, 입목자산 등 기타는 137조1000억원(1.6%)이었다.
이는 포괄범위가 일부 다르지만 호주(73.7%)와 프랑스(66.8%), 영국(55.0%), 캐나다(53.6%), 일본(42.0%) 등 주요선진국의 비금융자산 비중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자산증감액을 부문별로 보면 주택과 주택이외 부동산이 2017년 각각 300조원과 113조1000억원에서 작년말 각각 358조6000억원과 130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금융자산은 278조원에서 63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부채증가액도 같은기간 121조2000억원에서 103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구매력평가환율(달러당 860.51원)과 시장환율(달러당 1100.56원)로 계산한 가구당 순자산은 각각 48만3000달러와 37만8000달러에 그쳤다. 이는 주요 선진국 중 각각 일본(52만4000달러, 47만9000달러)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최병오 한은 국민B/S팀장은 “주가 하락에 금융자산은 줄어든 반면, 주택 및 부동산가격 상승에 비금융자산은 늘었다”며 “가구당 순자산도 주요국 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계의 자산 축적이 높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