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식 방한 중인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 구조를 가지고 있고, 미래의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도 혁신성장과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혁신벤처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부인과 사별한 상황에서 방한한 리블린 대통령께 심심한 위로를 전하면서 “대통령님께서 평소 애정이 각별하셨다고 들었다”고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가치를 공유하면서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 넘게 우호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며 “양국은 교역 규모가 지난해 27억 불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2001년부터 양국정부가 공동출자하는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기금사업을 통해 무인항공기 등 첨단 분야에서도 공동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먼저 “저의 부인이 저를 떠나기 전에 저와 같이 한국을 방문하길 고대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제 부인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예루살렘에 방문하길 바란다고 했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리블린 대통령은 양국 민족의 유사성을 얘기하면서 “우리에게는 이웃 국가들과의 신뢰부재라고 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이웃 국가들에게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재앙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이웃들과 형제들과 중동식으로 말하는 사촌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한때 두 나라의 군대가 전쟁에 참전했다고 한다면, 하지만 이제는 전쟁의 조직 간에 근본주의자 간에 인종 간에 일어나고 있다. 지금은 그 위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또 리블린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에는 양국의 지도자에게 있어서 문제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이다”며 “과거에는 우리가 전선이 있고, 전선에만 미사일의 위협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위협이 민간인들에게 국민에게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따라서 우리는 그 전선 자체가 있는 전 국민의 문제라고 고려해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군을 증강시켰다”고 말했다. 더불어 “육군이 필요하면 육군을 증강 시키고, 해군도 그렇게 했다”며 “이제는 우리 국민이 존재의 직접적으로 위협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만한 미사일을 가지고 국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소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