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 금리인하 기대감에 코스피도 ‘두근’…대형주ㆍ가치주 주목

입력 2019-07-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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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7-15 08:4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1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58.78) 대비 21.80포인트(1.06%) 오른 2080.58에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11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58.78) 대비 21.80포인트(1.06%) 오른 2080.58에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계적 저금리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도 상승 전망이 제시됐다. 국내 증시에 ‘파란 불’이 켜진 셈이지만 상존하는 불안감에 업종 대표주ㆍ대형 가치주 중심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또 산업재ㆍ에너지ㆍ소재ㆍ금융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과 고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한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는 2070~2130포인트로 제시한다. 지수의 상승탄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상존하지만 단기 추세 지지력에 주목해서다.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하겠지만 조정 시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는 유효할 전망이다. 또 업종 대표주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 성향이 강화하면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됐다. 관전 포인트는 금리인하 폭이다. 일각에서는 0.5%도 거론되지만 0.25%가 중론인 상황이다. 연준의 7월 금리인하가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0.25%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낮아질 수 있다.

연준의 7월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면서 1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운신폭이 넓어졌다. 국내외 기관은 물론 정부 역시 올해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전망이다. 한은의 금리인하 당위성은 확보한 셈이다. 다만 한은 입장에서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 등 금융안정, 그리고 수출과 동반 부진 속 금리인하의 경기진작 실효성 논란은 여전히 고려할 사항이다. 일단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소수의견이 증가할 가능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도체 주가 회복의 지속성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주요 제조업체들의 반도체 생산량 감산 계획과 일본 수출 규제 영향에 대비한 재고 확보 수요 증가 가능성과 맞물린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에 기인한다고 추정한다. 아직 반도체 업체의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이 가시화되지 못해 반도체 주가 회복 지속을 속단하긴 이르다. 다만 반도체 업황 바닥권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는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현재 시장의 방향성은 유동성 개선여부에 의존적임이 재차 확인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틀 간의 의회증언에서 강건한 미 경제지표 확인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반에 하방위험을 염려하는 태도를 내비쳤다. 미국 바깥의 침체가 역류과정을 통해 미국 측

경기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파월의 진단은, 이후 미 경제지표 개선 여부와 무관하게 완화적 정책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축 통화국의 금리인하 신호가 가시화되면서 주변국 역시 인하행렬에 동참하는 것에 주목한다. 지난 11일 공개된 유럽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또한 조만간 정책금리 인하와 함께 양적완화를 재개할 소지가 다분하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소극적인 창구지도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을 진행할 확률이 높다.

결론적으로 대내외 유동성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만큼, 금융시장 전반에 누적된 하방압력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상방에 대한 불안감은 상존하지만 하방에 대한 자신감이 부여될 수 있는 여권인 것이다. 유동성 전면 부상으로 투기등급 채권 수익률마저 0%에 근접하는 시기임을 고려한다면, 다음 층위에 위치한 신흥 주식자산에도 자금 유입신호가 다시금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실물경기로 파급되는 과정에 시차가 소요되는 만큼, 변동성이 큰 성장주의 선별은 후일로 미뤄둠이 합당하다. 전 세계적 시장금리 하락이 명백하단 점에서 수익률 추구관점에서 주식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할 수 있다. 하방위험이 제한적인 대형 가치주는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외국인 수급에 부합될 수 있다. 더불어 주가 상승률이 저조한 반면, 낮은 PBR을 유지하고 있는 산업재ㆍ에너지ㆍ소재ㆍ금융 등에 대한 관심 역시 유효하다. 저금리 국면에서 고배당주 또한 우선순위 상단에 위치할 수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장단기 금리 차 확대와 전반적 저금리 기조가 경기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미국 10년 및 3개월 국채 금리 평균값과 ISM 제조업지수의 2년 평균 대비 표준화 값 간에는 0.4~0.5의 역 상관계수가 존재한다. 상관계수는 금리 차가 제조업 지수를 3개 분기 가량 선행할 시 가장 높다.

ISM 제조업 지수 반등은 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뜻과 같다. ISM 제조업지수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내 민감주의 방어주 대비 상대 강도 간 상관계수는 0.7을 넘는다. ISM 제조업 지수와 MSCI 신흥 지수의의 선진 대비 상대 강도 간 상관계수도 0.5를 넘는다.

따라서 코스피에 대해서도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며 연내 직전 고점인 2250포인트 돌파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 코스피는 불확실성을 높이는 여러 변수들을 동시에 맞닥뜨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반대로 해당 이슈들이 해소될 경우 다른 증시보다 상승 탄력이 높을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IT 소재 분쟁,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풀어야

할 숙제가 있지만 숙제가 쌓인 만큼 올라설 수 있는 곳도 더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제조업 경기 회복이 한국 수출 경기 회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한다. 대외 경기에 민감한 코스피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국내 주식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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