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줄악재가 이어지면서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헬스케어펀드 24개의 성과를 집계한 결과 최근 3개월 수익률이 평균 -9.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펀드(-17.88%)를 제외하면 테마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15.50%로 더욱 부진했다.
개별 펀드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9.41%)이 가장 저조했다.
이어 △삼성KODEX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9.39%)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19.21%) △KBKBSTAR 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9.18%)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19.10%) 등도 손실률이 20%에 육박했다.
단 해외 주식 비중이 높은 △블랙록월드헬스사이언스펀드(2.24%) △미래에셋연금글로벌헬스케어펀드(2.20%)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펀드(2.20%) △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펀드(2.11%) 등은 그나마 손실이 덜 했다.
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해지면서 최근 3개월간 펀드 자금도 265억 원 빠져나갔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주의 부진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결국 주가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실제 가치만큼 하락한 뒤에야 안정을 찾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에만 시장이 반응하는 합리적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