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운동이 번지고 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상징적 의미는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양국간 관광객 수 차이에서도 극명하게 갈린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집계한 입출국자수를 보면 지난해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753만9000명에 달했다. 반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94만9000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여행수입에서 여행지급을 뺀 여행수지는 33억9530만달러(3조735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34억5840만달러(3조9109억원) 적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반면 지난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한 전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42억8580만달러(26조7216억7000만원)에 달한다. 여행수지 적자를 모두 만회한다해도 전체 적자규모의 15%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일본 여행 자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서비스수지쪽엔 영향이 있겠다. 다만 상품수지가 전체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금액자체는 크지 않지만 국민의 마음을 결속하는 상징적 의미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로 산업계나 정치권 및 해당부처에서도 기초과학이나 연구개발(R&D) 투자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