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도록 핀테크와 무역보험을 융합해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진화하고, 고객 지원 역량을 일원화해 고객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무보는 이달 4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핀테크 전담부서인 핀테크사업부와 고객 지원 컨트롤 타워인 고객가치부를 신설했다.
핀테크사업부는 창립 이래 처음 설치된 부서로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기술 주도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무역보험 생태계 안에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주도한다. 고객 만족과 교육·컨설팅 기능을 한곳에 모은 고객가치부는 기업의 수요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이 어디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핀테크와 무역보험이 하나가 될수록 고객이 느끼는 편리함도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무보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전방위 금융지원 △수출구조 혁신을 위한 신시장·신산업 지원 △플랜트·선박 수주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수출 활력 제고 대책에 따라 수출 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과 수출 계약 기반 보증 등 수출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을 신설했다.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은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개 은행과 손잡고 상반기 1175억 원을 지원했으며 시범 운영 중인 수출계약 기반 보증은 상담 115건, 심사 중 39건 등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수출기업의 호응도가 높다고 무보는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 지원액 총량은 전년 대비 3조 원가량 늘려 55조 원으로 잡았다.
이 사장은 “외부 충격이 오면 쇠사슬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지듯, 수출 여건이 악화할수록 취약한 중소·중견기업부터 어려움을 겪는다”며 “무보의 전방위 무역금융 지원이 이들 기업의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무보는 이와 함께 신남방·신북방 등 신시장 개척과 정부 지정 신산업에 대한 무역보험 특별지원 등 수출구조도 혁신한다. 신남방(ASEAN·인도)·신북방(CIS국·몽골) 진출 지원을 위한 △보험한도 최대 2배 우대 △기존한도 일괄 상향(10%) 등 특별대책을 올해 말까지 유지한다. 에너지 신산업(2차 전지 등), 프리미엄 소비재(화장품 등) 등 12대 신산업에 대해 △보험한도 최대 2배 우대 △중소·중견기업 보험료 20% 할인도 제공한다.
무보는 해외 우량 발주처 금융한도를 사전에 제공해 우리 기업의 플랜트 수주 확대를 돕고 벤더 페어를 열어 중소 기자재업체에 시장 개척의 활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1969년부터 수출지원 정책금융의 한 축을 맡아온 무역보험 담당 기관으로서 엄중한 수출 여건과 뒷걸음치는 수출 실적에 무보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임을 알고 있다”며 “수출 활력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로 지원 여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조직과 고객을 향하는 마음으로 다음을 대비해 우리나라 대표 수출지원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